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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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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홀몸노인, 뇌경색 발생 후 응급실 도착까지 "30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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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04-20 11:32

조회수 2328



혼자 사는 노인이 뇌경색으로 쓰러지면 응급실 도착까지 평균 30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질환인데도 만 하루가 지나서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서울의료원·서남병원·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2013~2016년 사이 급성 뇌경색으로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실려 온 65세 이상 노인 402명을 대상으로 주거 형태에 따른 응급실 도착시간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터지는 뇌출혈로 나뉘며, 두 질환 모두 최대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사망이나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뇌졸중의 적정치료 골든타임은 최소 3시간, 최대 6시간 이내다.
 
연구에 따르면 중앙값 기준으로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가족과 함께 사는 환자는 평균 14시간, 요양시설 환자는 8.25시간, 홀몸 환자는 30시간이었다. 홀로 사는 노인은 동반가족이 있는 노인이나 요양시설 노인과 비교해 각각 2.1배, 3.6배나 더 걸리는 셈이다.
 
뇌경색 증상 발생 후 응급실까지 6시간이 넘게 소요된 환자 비율도 일반 노인이 66.0%, 요양시설 노인이 58.7%인데 비해 홀몸노인은 87.6%나 됐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뇌경색 노인이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7.5시간이 걸리고, 2시간 이내 도착하는 경우도 30%나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본은 노인수발보험(개호보험)을 도입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재택 서비스를 연결하는 '노인의료복지복합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용자도 2012년 기준 325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돼있다.

우리나라도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노인장기요양등급이나 중증장애등급을 받은 환자만을 대상으로 할뿐더러 월 27~36시간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에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홀몸노인을 위해 복지시설 확충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응급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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